바람직한 인문 논술 준비 방법

합격 가능한 논술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수험생의 생각이 아닌 논제 요구 사항에 따라 논점을 설득력 있게 서술해 나가야 한다.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명확한 요구사항이 있는 하나의 시험이기 때문이다. 이하에서는 인문논술을 위한 실전적 연습 시 고려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논제 요구 사항을 검토한 후 제시문을 읽자.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논술 문제를 풀어갈 때 흔히 하는 실수는 제시문을 쭈욱 읽어본 다음 논제를 분석하는 것이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준비과정에서는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시험장에서는 지양해야 하는 행동이다. 항상 문제지를 받아들면 논제를 먼저 분석하고 요구사항에 맞춰 제시문을 읽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평소에 대학기출을 통해 논술문을 작성하는 훈련을 할 때도 항상 이와 같은 순서로 연습해 두자.

 

2) 논제 요구 사항에 따라 개요를 작성하는 연습을 해두자.

 

수험생들이 논술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익숙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글의 뼈대인 개요를 짜는 것이다. 물론 적은 분량의 요약 문제라면 개요를 생략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500자 이상 분량의 장문을 서술해 나갈 때는 개요를 짜는 것이 좋다. 이는 주어진 분량을 추측하거나 내용의 일관성 등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개요를 구성할 때는 반드시 논제에 맞춰 각 제시문의 단락 단위의 핵심 문장 및 개념을 활용하여 작성하도록 한다. 이는 논제를 망각하는 치명적 실수를 예방해 주고, 중간 중간 다시 논제와 제시문을 살펴봐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또한 핵심 개념만을 가지고 구성할 경우는 학교측이 요구하는 수험생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기에도 용이하다.

 

3) 단락 간, 문장 간 논리적 연관을 고려하며 글을 쓰자.

 

세 단락으로 이루어진 글에서 순서를 바꾸었는데 전체 내용이 변함 없다면 잘된 글이라고 할 수 없다. 글은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긴밀한 연관 속에서 서술되어야 한다. 한 단락, 한 문장이라도 순서가 바뀐다면 전혀 다른 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다시 한번 논점구성이나 문장간 연결의 적절성, 불필요한 중복 여부 등을 살펴보자. 또한 논점을 서술할 때는 제시문 단락별 핵심문장과 개념들을 찾아 자신의 어휘와 문장으로 재구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4) 하나의 논제를 여러 번 작성해보자.

 

여러 주제로 여러 편의 글을 쓰는 것보다, 하나의 주제를 추후 여러 번 고쳐 써보는 훈련을 하자. 수험생의 시각에서 자신의 답안은 꽤 괜찮아 보인다. 검토과정에서도 허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글을 쓸 때의 생각으로 그 글을 다시 읽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간의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논제와 제시문을 읽어보고 답안지를 살펴본 후 고쳐 쓰는 훈련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