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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정보

홍익대 인문논술 22년 기출 오전 [1]

by NOMADICSAGE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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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학교의 최근 기출을 통해 제시문 난이도, 학교측 채점기준, 예시답안을 살펴보고 전체 논점의 구성방향이나 제시문 활용수준을 고려해 실제 답안을 구성해 보는 것이다. 아래 홍익대 인문논술 22년 기출 오전 문제 1을 활용하여 구체적 과정을 연습해 볼 것을 권유해 본다.

 

24학년도 홍익대학교 입시 요강에 따르면 학교측이 제시하는 논술 문제 유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주요 인문/사회 분야 지문 출제(통합교과형)할 예정이며, 하나의 논쟁적 이슈나 현상에 대한 2~4개의 제시문을 총 1‚600자 내외(원고지 형식의 답안지)로 답안 작성을 요구한다. 이를 유념하면서 아래 문제를 분석해 나간다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홍익대 논술 22년 기출 오전 1 분석

[제시문은 문제 다운로드 후 직접 분석 권장!]

 

【문제 1】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나), (다)에 나타난 ‘도시화’의 긍정적, 부정적 양상을 각각 분석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라)의 관점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서술하시오. (800±100자)


[예시답안]

도시화는 도시가 발전함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도시화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다.

(나)에서 24시간 편의점은 도시의 곳곳에 존재하고 사람들이 어느 때나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소비의 중심지인 도시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도시화는 사람들이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편의점에서 점원과 손님 사이의 의사소통이 표준화되어 있는 것처럼 도시에서는 ‘형식적인 인간관계가 확산’되는데, 이것은 도시에서의 일상이나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해줄 수도 있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해져서 ‘인간 소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다)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은 ‘노후한 동네가 재개발’되어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공간이 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도시화의 긍정적 양상을 보여준다. 도시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하지만 도시 안의 모든 공간이 동시에 개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공간은 발전하지만 다른 공간은 그렇지 못해 공간 불평등이 생겨나고 이것이 계층 간 격차로 이어진다는 점은 부정적인 면이다.

(라)는 도시가 사람들을 연결해서 엄청난 혁신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본다. 이 관점은 도시가 성공하고 미래에도 계속 번성할 수 있으려면 다양한 사람들을 모으고 연결해 주는 도시의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하지만 편의점과 젠트리피케이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 사이의 연결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수도 있고 때로는 불평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연결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공동체의 소통 노력과 사회적 차원에서의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898자]

 

[제시문 및 예시답안 분석]

문제를 정확히 이해했는가, 그리고 제시된 질문들에 대해 모두 답하였는가가 가장 기본적인 채점 기준이다. 문제가 요구하는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넘어서는 내용, 예를 들어 불필요한 선지식이나 도식화된 사례 또는 논리적인 흐름에서 벗어난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평가를 쓰는 경우 감점한다.

제시문의 내용을 자신의 문장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옮겨 적는 경우는 감점한다. 단, 논지 전개에 필요하여 제시문의 단어나 구를 인용 부호를 사용하여 인용한 경우는 인정한다.

문제가 요구하는 글자 수(800±100자)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경우 감점한다.

글 전체의 논리적, 표현적 완성도 면에서는 답안이 한 편의 완결된 글로 구성되었는지, 또 한글 맞춤법 규정에 맞게 작성되었는지를 평가한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여 답안의 각 단락과 내용이 균형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좋다. 해당 문항에서는 제시문 (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시문 (나), (다)를 각각 분석하도록 요구하였으므로, 세 제시문의 핵심 내용이 균형 있게 제시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단순히 나열하기만 한 경우나 본문의 문장을 재구성 없이 그대로 옮겨 쓴 경우 감점할 수 있다. 문단 구분을 전혀 하지 않은 글도 감점할 수 있다. 한글 맞춤법 규정에서 벗어난 표현이 다수 나타난 글도 감점할 수 있다. (배점 10%)


[문항별 배점과 채점기준 분석]


1. 배점

-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나) ‘24시간 편의점’과 (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나타난 ‘도시화’ 긍정적, 부정적 양상 각각 분석 40%,

- 분석 내용을 토대로 (라)의 관점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서술하는 것에 40%

- 글 전체 논리적 완성도 20%

[항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제시문에 기반을 두고 요구사항을 최대한 충족시킨 답안이 고득점 답안이다.]


2. 첫번째 논점 확인사항

① 문제의 요구사항은 ‘24시간 편의점’과 ‘젠트리피케이션’의 긍정적, 부정적 양상 분석이 아닌, 각각의 사례들에서 발견되는 ‘도시화’의 긍정적, 부정적 양상을 분석

② 제시문 (가)에 나타난 ‘도시화’ 관련 핵심어들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는지 확인한다. 제시문 (가)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내용을 도입하였다면 감점할 수 있다.

③ 제시문 (나)와 (다)에서 각각 긍정적 양상과 부정적 양상 모두를 기술하였는지를 확인한다. ④ 긍정적 양상과 부정적 양상에 대한 분석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기술하였는지 확인한다. (총 배점 40점)


3. 두 번째 논점 확인사항

① 우선 제시문 (라)의 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였는지를 확인한다.

② 문제의 요구사항은 제시문 (라)의 관점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모두 제시하는 것이다. 의의나 한계 중 어느 하나를 서술하지 않았거나 제시문들의 내용을 토대로 서술하지 못한 경우 감점한다.

③ 제시문 (라)에는 저자의 관점이 지니는 한계가 직접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다. 이때 제시문 (나), (다)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하여 타당하고 창의적인 답변을 제시하였다면 좋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제시문 (나), (다)와 무관하게 서술하였다면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다. (총 배점 40점)


4. 글 전체의 논리적 완성도

답안이 한 편의 완결된 글로 구성되었는지를 평가한다. 답안의 각 단락과 내용이 균형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좋고, 서론이나 결론을 통해 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서술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단순히 나열하기만 한 경우 감점할 수 있다. 문단 구분을 적절히 하지 않은 글도 감점할 수 있다. 비문이 많은 글도 감점할 수 있다. (총 배점 20점)

 

[채점기준 분석]

채점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각각의 개별적 논점들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 하는지이다. 개별적 논점의 구체적 적시 수준을 보면 보통 수험생들이 단순히 ‘이 정도면 저 제시문을 대략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라는 수준에서 작성하는 답안 수준에서는 사실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채점 기준표를 분석해보면 거의 모든 단락에서 핵심개념들과 구문을 찾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논점만으로 배점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형식적인 면, 즉 글 전체의 논리적, 표현적 완성도 측면에 대해서도 적지 않는 배점이 주어져 있다는 점이다. 논제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제시문간 분량 배분, 단락의 구분, 논점 연결의 유기성, 표현의 정확성 등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으므로 준비과정에서도 이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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