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후기를 옮겨봅니다. 시험장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강대 시험장 후기]
다른 학교들에 비해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응원단(?)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정문, 후문에서부터 신분증과 수험표를 검사해 응시생만 입장 가능합니다. 후문 쪽 건물인데 정문 쪽으로 들어가서 언덕 올라가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지하철 타고 1시간 전에 신촌역에 도착했고, 미리 입장이 불가능해 근처 카페에서 작년도 기출 문제 개요를 썼습니다. (1시간 전이라도 오전 논술이 끝나고 쉬는 사람+ 오후 논술 응시생 등으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시험 30분쯤 전에 고사장에 들어가서 히터가 적당히 오는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꼭 적당히 오는 자리를 차지하세요. 오래된 건물들은 자리에 따라 너무 춥거나 너무 덥거나 합니다..
시험 본 감독 1명 + 부감독 2명 들어왔던 걸로 기억하고, 제가 응시한 강의실에 배치된 30명 전원이 응시하러 와서 놀랐었습니다. 시험 시간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으나 제시문도 짧고 글자수도 많지 않아서 처음에 받은 시험지에 답안을 다 작성하고 나니 4-50분이 남았습니다. (서강대는 원고지형태의 연습장을 주어서 그곳에 글자수를 연습하고 작성했음에도…) 시간이 남아서 심호흡을 하고 처음 본다는 마인드로 제시문과 답안을 다시 읽어보니, 더 잘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시험지를 새로 달라고 요청해 더 깔끔하고 분석적이게 적었습니다. 끝나기 5분 전에 수정 답안 쓰는 것도 완료하여 주위를 슬쩍 둘러보니 거의 다 답안 작성을 끝낸 모습이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일은 절대 없다는 뜻입니다...! 종이 울리자마자 다 걷어가셨고 그렇게 논술 시험은 끝이 났습니다.
[서강대 답안 작성 후기]
합격자로서, 서강대 논술은 뛰어난 분석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명료한 문장, 깔끔한 글이 가장 큰 합격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과학부(사회,심리,정외) 특성상 논술 시험이 많은데 모든 교수님들이 글의 완결성, 유기성에 큰 중점을 두고 평가하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논술 출제, 채점 담당하시는 교수님이 ‘하나의 글’을 엄청 강조하십니다…!) 실제로 저도 1번 문항을 풀 때 (가)와 다른 제시문을 엮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의 입소문 = 홍보가 쉽다 -> (다) 글의 핵심인 여론 형성이 쉽다 = ‘매체의 전파력’과 연결하는 식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했어요.
또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점을 주려고 능동, 수동 같은 작은 대비점이라도 글에 녹여내기 위해 분석에 상당한 시간을 썼습니다. (이건 성대 준비하면서 자동적으로 하긴 했습니다!)
또한, 저는 (라)가 긍정/부정 측면을 모두 담고 있다고 느껴져 (라)를 긍정-> 부정으로 넘어가는 글의 연결포인트로 작성했습니다. 예시 답안상 (라)는 부정의 입장이기에 틀린 분석이지만, 저만의 논리를 잘 펼쳤기에 오히려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답안과 다르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서강대 논술은 설득력만 충분하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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