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힘든 재수 생활 끝에 논술 최초합 3관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얻었고, 중앙대, 한국외대, 숙명여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홍대와 숭실대는 예비를 받았지만, 목표로 삼았던 중앙대에 최종 합격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래에서는 수험과정과 시험 준비 TIP등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재수 결심과 논술 공부 시작]
고3 현역 때, 학종 3장과 논술 3장 모두 불합격하고 힘든 마음으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재수 초기에는 이미 논술을 불합격한 경험이 있었기에 저의 실력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논술을 다시 시작하는게 맞나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논술 수업을 들으면서 부족한 제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보였고, 그때부터 슬슬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수능을 끝내고 특강을 들을 때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강을 듣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아침 일찍 학원에 가서 저녁 늦게 집에 돌아갈 정도로 특강을 들었고, 집에 와서 엄마께 “차라리 수능 공부하는 게 낫겠다”고 말할 정도로 논술 공부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논술 3관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얻었고, 재수 시작 때 목표로 삼았던 중앙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논술 최저]
논술을 준비하면서 최저 등급을 놓치지 않도록 전 과목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저는 수능 전에 국어, 영어, 탐구로 최저를 맞추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2025학년도 수능에서 탐구가 예년보다 어려워 아주 나쁜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 수학, 영어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국어 2, 수학 3, 영어 2를 받아 이화여대를 제외하고 모두 최저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와 탐구로만 최저를 맞추려고 하는데, 수능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골고루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학은 정시에서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적어도 3등급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장 분위기와 시험 전략]
여러 학교에서 논술 시험을 보며 시험장의 분위기가 작년과 조금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연세대 논술 사건 이후로 규정을 강화해서 부정행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수능과 다르게 귀마개를 사용할 수 없는 학교도 많아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시험 중 귀마개를 사용하다가 부정행위로 퇴실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결시율이 적어서 당황할수도 있습니다 . 저 또한 숙명여대 경우에는 한 두자리 빼고 다 와서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최저를 맞추지 못했음에도 오거나 백지로 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논술을 제대로 준비한 사람은 5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여기서 내가 상위권이다라는 마음으로 연습한 대로만 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논술 공부 방법]
저는 수능 전까지는 기출 문제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풀며 공부했습니다. 논술 준비는 수능과 병행해야 하므로, 기출 문제 풀이정도로 감을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업을 들은 후 집에 가면서 그날 배운 논술 팁을 메모장에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요한 팁들을 아래처럼 작성하여 저만의 행동 강령처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1. 평가하시오
긍정적 측면 + 부정적측면
(부분적 긍부정=합격 포인트)
측면/관점/속성 적용
2. 비교하시오
공통점 + 차이점
3. 기준 제시문 제시
먼저 설명문, 요약문, 개념문 읽고 문학 소설 읽기
4. 개별 학교별 대비
중앙대, 외대처럼 분량이 짧은 학교의 경우에는 핵심어를 꽉 채워 쓰도록 노력했고 두 학교 다 1번 문제가 합격을 가른다는 생각으로 공들여서 작성했습니다. 영어 제시문의 경우에도 핵심어를 해석해서 답안이 풍부하도록 하고 마지막까지 시간을 써서 분량을 꽉 채웠습니다.
저는 중앙대, 외대, 숙대는 시험장에서 나오면서 스스로 잘 썼다고 느꼈고, 홍대와 숭실대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도 제 예상과 같았습니다. 평소에 논술을 준비하면서도 홍대와 숭실대의 논술 스타일이 저와 잘 맞지 않았고, 반면에 중앙대, 외대, 숙대는 저와 잘 맞았습니다.
수시 원서를 넣기 전, 자신의 강점과 잘 맞는 논술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교 레벨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합격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 것도 같네요.
재수를 하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힘들 때는 잠시 쉬면서 재충전했고, 학원에서 공부할 때는 최대한 집중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쉴 때는 확실히 쉬고, 공부할 때는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가까이 공부에만 전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힘든 시간을 이겨낸 지금은 재수 시절의 기억이 흐릿하고, 그저 뿌듯함만 남아 있습니다. 모두 힘내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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